[앵커]
'릴리안'이라는 상표의 생리대를 사용한 뒤 생리통이 심해지는 등 각종 부작용을 겪었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유해성 논란이 커지자, 식약처가 검사에 착수했고 제조업체는 환불을 결정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유진 기자!
여성 필수품인 생리대가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한 여성들이 부작용을 겪었다는 사례가 잇따라 접수됐죠?
[기자]
생활용품기업 '깨끗한 나라'에서 만든 생리대 릴리안을 사용한 여성들 사이에서 부작용을 겪었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 제품을 쓴 뒤부터 생리 양이 줄어들고 생리 주기도 짧아졌다는 것입니다.
또 생리통이 심해졌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유해성 논란은 지난해부터 나왔는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졌고, 파문이 확산된 겁니다.
시민단체인 여성환경연대가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사례를 접수한 지 이틀 만에 제보 건수가 3천 건을 넘었습니다.
[앵커]
논란이 확산하면서 식약처가 수거 검사에 착수했죠?
[기자]
식약처는 원래 분기별로 제품을 나눠서 조사를 해왔는데 원래 4분기에 예정돼 있던 릴리안 제품 품질 검사를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올해 정기 검사 예정인 53개 품목에 릴리안 제품을 추가해 실시하는 것입니다.
앞서 지난 2015년과 지난해, 그리고 지난 4월과 5월에 식약처가 실시한 생리대 품질 검사에서는 모든 제품이 품질관리 기준에 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앵커]
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요?
[기자]
그래서 검사 기준이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생리대는 지금 현재 반창고, 안대, 마스크와 같은 의약외품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질 안으로 삽입하는 탐폰이나 질세정제도 의약외품인데요.
여성의 민감한 부분에 닿는 물건인데 흡수체, 인조섬유, 색소, 펄프처럼 많은 화학 성분이 첨가되는데도 허술하게 관리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국내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에 대한 관리기준이 아직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식약처는 지난해 10월부터 생리대에 함유된 휘발성유기화합물에 대한 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최대한 앞당겨 결과를 도출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깨끗한 나라 '릴리안' 생리대가 휘발성유기화합물 농도가 가장 높았다는 조사 결과가 있죠?
[기자]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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